평소 뉴질랜드 운전자 중 절반 이상이 시속 50km로 제한된 시내
주행속도를 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부의 속력에 대한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났는데, 이에
따르면 작년에 56%의 운전자들이 시내주행 시 시속 50km보다
더 빠르게 달렸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중 특히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운전자들의 평균시속이 54.6k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시속 50km 구간 중 언덕이나 신호등, 횡단보도, 교차로, 공사현장이나
또는 다른 차량으로부터의 흐름을 방해 받지 않는 지역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평균속도를 재는 방법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오클랜드와 사우스랜드가 54.1km, 노스랜드 52.6km, 와이카토 51.5km, 캔터베리 51.3km, 그리고 마나와투/왕가누이50.8km, 그리고 호크스 베이와 오타고가 각각 50.6km의 평균속도를 보이면서 제한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웰링톤은 49.0km, 넬슨/말보로 지역은 48.8km, 그리고 타라나키는 48.4km, 기스본은 46.9km로 나타나 운전자들이 대부분 제한속도를
지키며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도로교통 담당 고위 관계자는, ‘제한속도는 분명히 말 그대로
제한속도’라면서 특히 도심에서의 속도제한은 운전자보다는 보행인을 보호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으며 이에
따라 비록 작은 속도 위반이라지만 너무 많은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제한시속 100km 국도에서 이를 위반하는 운전자는 25% 정도였으며 국도에서의 평균시속이 95.7km였던 것으로 알려져, 통상 운전자들이 외곽보다는 시내에서 과속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찰관은, “경찰은 교통부는 물론 다른 유관 단체들과 합동으로
정부의 ‘Safer Journeys Strategy’를 통해 과속문제를 다루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히고, 주행속도 초과 허용기준을 4km 이내로 낮춘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도로 구조개선과 자동차 기술의 발전도 이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제한속도 구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감속되는 장치까지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담당 경찰관은
도로에 더 많은 교통경찰을 배치한다든지 더 많은 과속티켓을 발부하는 행위는 근시안적인 방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