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들면서 점점 잦아진 비로 인해 햇볕이 그리운 계절이 시작됐지만
운전자들에게는 5월은 직사광선(sunstrike)을 조심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는 일출과 일몰 시 태양의 각도가 낮아서 가장 운전에 지장을 주는 달이 5월이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5월에는 연중 다른 어느 달보다도 직사광선
때문에 발생하는 눈부심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섬 말보로 지역에서는 2009년과2013년 사이에 직사광선으로 인한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중 7건은 비교적 경미한 사고였지만 나머지 한 건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했다.
블레넘 출신의 한 50대 여성은 5주
전쯤 오전 8시경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라운드 어바웃 교차로에서 좌측에서 진입하던 차에 부딪혀 갈비뼈가
부러지고 심한 멍이 드는 등 중상을 입었다.
당시 그녀와 부딪힌 밴의 운전자는 우측에서 진입하는 차나 자전거에 양보를 해야 하는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사광선으로
인해 자전거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직사광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부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야가 확보 안돼 일어나는 사고는 대부분이 차도의 자전거
레인을 달리던 자전거나 또는 인도의 행인이 잘 보이지 않았거나, 교차로나 드라이브 웨이에서 빠져 나오는
우측 차량이 안 보여 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직사광선에 의한 운전 중 시야
방해는 일견 대수롭지 않은 성가신 일처럼 보이지만 매년 수백 건의 사고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면서, 특히 5월이 위험하지만 8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내내 운전자들에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선바이저를 이용하거나 선글라스, 특히 그중에서도
편광(polarised) 선글라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또한
눈이 부실 경우 일단 서행하는 것과 함께 전조등을 켜는 것도 방어운전의 한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