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오라나 와일드 파크에서 살던 치타 2마리가 경매를
통해 웰링톤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5년생 형제인 캉고(Cango)와
쇼마리(Shomari)가 그 주인공인데 이들은 다음주인 28일(수) 이전에 웰링톤 공항을 통해 웰링톤 동물원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트레이드 미를 통한 경매에서 이들의 몸값은 600 달러에 도달했다.
한편 이들 치타 형제는 새 보금자리에서 관람객들과 아주 가까이 접촉할 수 있는 이른바 ‘Close Encounter’ 우리에서도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이는 철저히 안전한 상태에서 이뤄질
것이며 동물원에서 사람 손에 길러진 치타는 사람들을 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는데, 이미
오라나에서도 치타 중 한 마리인 ‘찰리’가 ‘Close Encounter’를 선보이고 있다.
치타는 암컷은 보통 단독적으로 생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에 비해 수컷은 좀더 사회적인데, 이번에 웰링톤으로 옮겨지는 캉고와 쇼마리 역시 서로 잘 어울려 노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나 와일드 파크에는 현재 17마리 치타가 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치타 번식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18마리의 치타가 이 동물원에서
태어나 일부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육상의 포유류 중 속도가 가장 빠른 치타는 현재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 가축 등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사냥 대상이
되거나 서식지가 줄어드는 바람에 멸종 가능성이 높은 동물로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