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벼락으로 화재가 발생해 카테고리 1급의 유서 깊은 농장주택 형
숙소가 모두 불에 타버렸다.
5월 24일(금) 새벽 6시경 남섬
퀸스타운 인근의 글레노키 지역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홈스테드(Paradise Homestead)가 낙뢰로
인한 화재로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방 8개짜리
이 숙소는 숙박비가 하룻밤에 최대 1,200 달러에 달하는 역사가 오래된 숙소이다.
이곳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낙뢰가 떨어질
당시 마치 폭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굉장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자기집 TV는 물론 이웃집 역시 그 순간에 전원이 완전히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이 숙소를 관리하는 재단 관계자는 낙뢰가 전기선을 때린 후 이를 통해 집안의 모든 플러그에까지 큰 전기적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낙뢰 직후에는 별다른 화재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음에 잠이 깬 숙소 관리자가 단전은 물론 전화선이 불통되고 휴대폰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침 7시경 이웃과 함께 글레노키까지 가서 퀸스타운의 전기기술자를 호출하고 숙소에 돌아온 아침 8시경 연기와 함께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화재가 나자 글레노키 소방팀과 더불어 현장에서 60km 이상 떨어진
퀸스타운에서 3대의 소방차가 현장 소방팀을 돕기 위해 출동했지만 이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본채는 완전히
불타버린 후였다.
소방대는 나머지 별채의 화재를 진압하기는 했지만 이미 2개 방은 완전히
피해를 입었으며 소방대는 이후에도 7시간에 걸쳐 화재진압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부터 이 건물을 관리 중인 파라다이스 트러스트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업자들로 인해 훼손 당할 것을 걱정했던 전 주인이 이 건물을 재단에 넘겼다면서, 복원이 가능하도록 보험에 가입했으며 최근 이뤄진 감정가는 237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1883년에 뉴질랜드의 첫 번째 정부 건축설계사이자 나중에
더니든 시장까지 역임한 윌리암 메이슨에 의해 건축됐으며 모두 128헥타르의 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파라다이스 홈스테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