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이민자를 대하는 마오리들의 태도가 더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sia NZ 재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아시안 이민자에 대해 유럽계는 비교적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반면 마오리계는
점점 더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리들은 아시안 이민자들을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경쟁자로 보고 있으며 자신들을 호주로 내쫓는다는 인식과
함께 뉴질랜드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시 대학의 한 전문가는, 마오리들은 또한 아시아 이민자들이 와이탕기
조약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문화적 기금 역시 빼앗아가는 경쟁자이면서, 자신들끼리만 어울리고 현지 사회와
섞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0년의 자료와 비교해 볼 때 비 마오리계가 아시안
이민자를 대하는 태도는 현저하게 바뀌었지만 마오리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 결과를 접한 우드하우스 이민부 장관은 TV 대담을 통해, 이러한 반 아시안 정서가 마오리 사회에 얼마나 널리 확산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나라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뉴질랜드가 유럽과 마오리 두 문화만의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로토루아에서 민속공연 중인 마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