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수트 플라잉(wingsuit flying)이라는 아찔한 항공 관련
모험 스포츠를 즐기던 키위 한 명이 스위스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인버카길 출신으로 현재는 스위스에 거주 중인 댄 비카리(Dan Vicary)가 최근 스위스 베른 주에 있는 루첸탈 계곡에서 낙하 도중 동료와 충돌해 사망한 사실을 스위스
지역 관계 당국이 제네바 주재 뉴질랜드 공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비카리는 작년에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윙수트 대회에서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했으며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이 분야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그는 함께 낙하에 참여 중이던 프랑스 동료와 충돌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2명 모두 사망했으며 또 다른 국적 미상의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윙수트 플라잉은 날개가 달린 비행복을 입고 보통 2,000m 이상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려 고속으로 낙하하다가 낙하산을 펴는 모험 스포츠로, 1990년대 중반 프랑스인
스카이 다이버인 파트리크 드 가야르돈에 의해 비행복이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액션 영화 등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세계 윙수트 리그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 또한 비카리의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은 댄 비카리의 윙수트 플라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