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들의 집단 서식지가 너무 좁아지자 사람들이 나서서 그 중 일부를 다른 섬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채텀 아일랜드 인근의 피트 섬 남쪽의 외딴 바위 지대인 ‘The Pyramid’
집단 서식지에서 이번 시즌에 태어났던 알바트로스들 중 50마리 정도가 이미 이곳을 떠나
채텀 아일랜드의 새 서식지로 둥지를 옮겼다.
이 같은 작업은 ‘Chatham Island Taiko trust’에
의해 진행 중인데 기존 서식지 면적이 1.7 헥타르에 불과한 데다가 이곳에는 이미 5,000마리에 달하는 알바트로스가 태어난 상태여서 비좁은 서식지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이번 작업이 시작됐다.
몇 년 간에 걸쳐 이뤄질 알바트로스의 인공적 집단 이주는 세계 최초로 벌어지는 일인데, 지난 1월에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생후 6주가 경과한 30마리의 새끼들을 옮겼으며 이후 한달 반 뒤에 또
다른 20마리를 이주시켰다.
이들 옮겨진 알바트로스들은 프라스틱 재질로 된 이른바 ‘garden pot’으로
된 둥지에 머물고 있으며 새 서식지에는 어미 알바트로스 모형들과 함께 새끼들을 부르는 음향장치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알바트로스들은 태어난 후 처음 4년 동안은 바다에서 지내다가
이후 자신이 부화됐던 곳으로 돌아가는 습성이 있으며 7년 정도 지나야 새끼를 갖게 돼 이번 서식지 이주의
성공 여부 역시 몇 년이 지난 뒤에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