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아들의 휴대전화를 받은 아버지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끝내 아들을 구하지는 못했다.
5월 19일(월) 새벽 4시경 북섬
호크스 베이의 노스 해브룩 인근 카라무 개울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25세의 남성 운전자가 부상을 당한
후 휴대폰을 통해 집에 있던 아버지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당시 그는 일터로 가던 중 약간 굽은 길에서 차도를 벗어나 개울 둑을 넘어 반대편 둑까지 날아간 후 다시 하천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직후였다.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다른 식구 한 명과 함께 경찰에 연락하기 전 허겁지겁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아들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아들은 사고 직후 큰 충격을 받기는 했으나 의식은 남아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경찰이 현장에 당도했을 때는 이미 차체는 15cm 정도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긴 상태였는데, 아버지와 또 다른 가족은 아들을 구해내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했는지 아니면 익사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그리 심하게 굽어지지 않은 도로 상태와 함께 현장이 운전자에게 낯익은 길임을 감안할 때 과속과 주의부족, 또는 음주운전 등이 사고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