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왕자가 생애 처음으로 마오리식 인사인 ‘홍이(Hongi)’를 뉴질랜드 참전용사 및 군인들과 나눴다.
이 소식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격전이 벌어졌던 이탈리아의 카시노에서
열린 ‘몬테 카시노 전투’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참석한
노병들과의 만남 이후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뉴질랜드 출신의 참전 노병과 현역 군인들을 비롯한 당시 연합군 참전 군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현재 군인 신분인 해리 왕자 역시 군복을 입고 참가해 이들과 함께 당시 전투로 파괴된 수도원의 사진을 관람했다.
현지 시각으로 5월 18일(일) 영연방군 묘지 앞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던 해리 왕자는 이 자리에서
만난 뉴질랜드 참전용사 및 군인들과 마오리식 인사를 나눴던 것.
로마에서 남쪽으로 100 마일 정도 떨어진 높이 518m의 몬테 카시노에는 서기 6세기경 지어진 유서 깊은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독일군과 연합군의 공방 속에 미군에 의한 공중폭격으로 폐허가 돼 당시 문화재 보호에 대한 양측의 격렬한 논쟁을 낳기도 했으며 전후 원 모습으로 복구됐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2월부터 5월까지 당시 독일군의 구스타프 방어선 중심지였던 이곳을
탈환하고자 미군 및 영국군과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군, 그리고
폴란드 군 등이 독일군과 4차례에 걸친 치열한 격전을 벌여 연합군 측 사상자만 5만 5천에 달했다.
(사진은 당시 파괴된 수도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