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부금과 관계돼 고소를 당해 법원에 출두하던 존 뱅크스 전 오클랜드 시장에게 진흙 세례를 퍼부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5월 19일(월) 오전에 오클랜드 고등법원 앞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두하려던 뱅크스 전 시장은 78세의 한 남성으로부터 진흙 세례를 받아 얼굴과 위 아래 옷이
심하게 더럽혀지는 봉변을 당했다.
경찰은 하루 뒤인 20일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해 당일 오후에
오클랜드 법정에 출두시켰는데 당초 사건 당일 ‘거름(manure)’으로
알려졌던 투척된 물질은 20일에는 언론에 냄새가 나는 ‘진흙(mud)’으로 보도되고 있다.
당시 해프닝으로 뱅크스 전 시장은 다시 귀가해 옷을 갈아 입고 오느라 재판이9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전 오클랜드 시장이자 또한 ACT 당 전 대표이기도 한 뱅크스는 2010년 오클랜드 시장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는데, 당시 스카이
시티 카지노와 인터넷 사업가인 킴 닷컴으로부터 각각 1만 5천
달러와 2건의 2만 5천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받고도 이를 익명으로 처리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에서도 이 같이 특정인을 향한 오물 투척 사건은 간간히 벌어지는데, 주로
정치인이 그 대상이지만 지난 2012년에는 오클랜드를 방문했던 영국 찰스 왕세자 내외에게 말 분뇨와
물을 섞은 오물을 투척하려던 이가 경찰에 사전에 적발돼 체포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