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인구가 급증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가 더욱 인종적으로 다양한 도시로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자료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주 발표된 2013년 센서스의 해당 분야 자료에 따르면,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인구 중 백인 계통인 유럽 출신의 후손들이 84%(273,000명)를 차지해 여전히 주류 인종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 2001년 자료에서
나타난 89%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에 반해 당시 5%에 불과했던 아시안 인구는 현재 총 30,000명을 기록하면서 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기간
중 가장 크게 인구가 불어난 인종이 됐다.
반면 2001년에 7%를
기록했던 마오리와 2%의 태평양제도 국가 출신들은 각각9%(27,000명)와 3%(10,000명)을 기록하면서 숫자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아시안 인구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위의 인종별 점유율의 합계가 100%가 넘는 것은 조사 대상자
중 일부가 두 개 이상의 인종 구분란에 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진복구 작업을 위해 유입된 아시안 인부들이
계속 현지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는데다가 백인계가 점점 더 고령화되면서 와나카나 제랄딘 같은 중소도시로 떠나는 경향도 많아져 이 같은 추세는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안 인구는 해글리 공원 서쪽인 리카톤과 에이본헤드, 번사이드, 아일람, 브린드워 같은 지역에 주로 모여 살고 있는 반면에 마오리는
도시 동쪽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뱅크스 페닌슐라의 라파키와 오케인스 베이 등 2곳에 집단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태평양제도 국가 출신은 작은 단위이기는 하지만 크라이스트처치 동부와 남부의 훈헤이, 그리고 일부는 시내 동부에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이번 통계에서 드러났다.
한편 무어하우스와 링컨 로드가 만나는 인근에는 아시안 인구가 전체 주민의57%나 되는 반면 백인계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훈헤이의 홀스웰 로드 주변은 많은 아시안과 마오리,
태평양제도 국가 출신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어 인종의 다양성이 두드러진 곳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통계자료는 인구를 백인계와 아시안, 마오리, 그리고 태평양 국가 출신 등 4개 인종 부류와 함께 중동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출신 등을 포함하는 MELLA 등 모두 5개 인종 부류로 나눠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열린 컬쳐 갈로아 행사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