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을 얻게 됐다는 기쁨에 한잔 걸친 후 알지도 못하는 10살
된 여자아이를 공중에 치켜들었던 남성이 폭행죄를 선고 받고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사건은 최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났는데 당시 시내의 한 은행 앞 인도에서 한 어린 여자아이가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 안으로 들어간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한 40대 남성이 길에서 나타나더니
아이를 번쩍 안아 공중으로 치켜들었는데,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아이는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울고불고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아이는 신체적으로는 약간의 고통만 느꼈을 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는데, 그러나 정신적 충격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결국 사건이 경찰로까지 넘어가게 돼 해당 남성이 법정에
서는 엉뚱한 일로까지 번졌다.
3월 28일(금)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는, 이 남성(44세)이 당시
임시직이었던 직장에서 정규직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데다가 생후 5주된 자신의 아이를
처음 만나기도 해 한잔 걸친 것이 원인이 됐다면서, 더욱이 그 아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집의 아이인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아이 입장에서는 술 취한 어른이 자신을 번쩍
치켜드는 일을 당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말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면서
폭행죄(charge of assaulting)를 적용해 정신적 보상 차원에서 아이에게 300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진은 무용 공연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