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계속되면 뉴질랜드의 14개 주요 도시가 해수면 이하로 잠기거나
홍수 등으로 버려질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같은 소식은 3월 30일(일) 저녁 TV1에 의해
보도됐는데, 국내 최고의 기상학자인 짐 샐링거 박사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가 평균 섭씨 2~4도가 오르면서 더 많은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1m까지 높아져 해안가에
위치한 14개의 주요 도시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비롯해 웰링톤과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도시들은 모두 해안가에 몰려 있는
만큼 14개 도시에는 대부분의 대도시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보도는 3월 31일
발표될 예정인 유엔 보고서에 기초해 전해졌는데, 샐링거 박사는 이들14개 도시는 홍수 피해를 입게 돼 어느 지역을 구하고 또 어느 지역은 포기할지를 결정해야 할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홍수뿐만 아니라 북부와 동부 일부 지역들은 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화재 위험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농업 부문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
농민단체의 대표는 5%의 우유 생산량 감소를 예상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물 저장과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더 많은 연구와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 상에서 100만 종의 생물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뉴질랜드의 독특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따라서
필요해지며 어떤 종을 보존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본 오클랜드 항구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