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킹을 했던 2명의 외국인 여성을 다치게 했던 운전자가 경찰의
신속한 작전으로 사건 발생 5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3월 30일(일) 오후 4시경 독일
출신의 여성 여행객 2명이 남섬 서해안의 화타로아() 부근에서
차를 얻어 탔다가 1명은 목 부위에 찔린 상처를 입고, 또
한 명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채 프란츠 조셉 빙하 마을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타스만 경찰은 신속하게 관내에서 활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 인근 지역을 지나는 중심 도로인 국도 6호선에 차단선을 설치하고
헬리콥터와 비행기까지 동원하는 등 파란색의 니산 테라노로 알려진 차량을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이날 밤 8시 30분경
폭스 빙하 남쪽에서 수배 차량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차량은 파링가(Paringa)에 설치된 차단선을
넘어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다시 도주했는데, 경찰은 폭스 빙하 마을 남쪽 25km 지점인 카랑가루아(Karangarua) 강 다리에 또 다른
차단선을 설치하고 범인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결국 도주하던 운전자는 이곳에서 정지를 당하면서 무장경찰관들에게 포위된 후 협상 끝에 체포돼 90분간에 걸친 대 추격전이 막을 내렸다.
이날 범인 체포 작전에는 타스만 경찰서의 자체 경찰력은 물론 더니든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무장경찰들이 항공편으로
파견돼 현지 경찰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살의 독일인과 27살의
일본계 네덜란드인으로 알려진 2명의 피해 여성은 인근 그레이마우스에 있는 그레이 베이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