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일주일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1개의 럭비구장을 채울 수 있는 많은 양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1년에 1명당 160kg 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52개의 럭비구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을 쓰레기로 내보내는 현재, 이 쓰레기를 줄이는 정책을 정부 기관에서는 내놓고 있습니다.
오클랜드 카운슬에서는 1차로 201 8년까지 현재 쓰레기 배출량의 30% 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를 텃밭 등의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Bokashi Composting System 활용법을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지난 3월 30일 오클랜드 시티의 구세관 회관에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김혜정 강사의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 강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하여 거름으로 만드는 지 등에 대한 내용을 알림과 동시에 시중가 1개당 $70 정도인 보카시 통을 2개에 $30에 구입하는 혜택을 주었습니다.
노스쇼어 지역의 경우는 일반 쓰레기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같이 버리고 있지만, 오는 2015년부터는 현재 노스쇼어 이외의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닐 봉투가 아닌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색상 분류된 통을 이용해서 쓰레기를 버리게 됩니다.
이 때, 통을 비워서 가져가는 횟수에 따라 비용이 부담되게 되므로 특히나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한인들의 경우에는 그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재활용하는 자체가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Bokashi Composting System 은 우유, 기름, 스프, 쥬스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밀폐된 용기에 담아서 2~3주 발효시킨 후, 땅에 파묻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킬 때 사용하는 밀폐된 용기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2개의 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Zing(톱밥처럼 생긴 재료- 버닝하우스 등에서 구입 가능) 을 뿌려줍니다. 구멍이 뚫린 첫번째 칸에서 아래로 흘러내린 액체를 모아서 100배 이상의 희석을 하여 텃밭에 뿌려주면 액비로 야채나 과일나무 등을 잘 자라게 하고, 원액을 배수구에 흘러보내면 배수구를 소독, 청소할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음식물 쓰레기 거름 만드는 방법보다 공기와 차단된 시스템이라 불쾌한 내음새나 벌레 꼬임 등에 대해 고민을 덜해도 됩니다. 권장하는 방법으로는 하루에 한번 정도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밀폐용기에 넣으라고 하는데 그 이유로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이 교육은 그 동안 현지인이나 타민족들에게 먼저 제공된 것이었는데 2014년에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이 총 2회 있으며 오는 5월말 경에 2차 교육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김혜정 강사의 이메일 (hyejung@ihug.co.nz) 로 신청 문의하시면 됩니다. 한가지 유의하실 것은 현재 통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지역에 사는 분에게 우선적인 강의 수강 혜택이 주어지므로 노스쇼어에 사시는 분은 수강 인원에 따라 추후 교육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그것을 자연에 되돌리는 바람직한 환경 운동의 일환으로도 해석되는 Bokashi Composting System,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