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에 심장병을 이겨낸 한 뉴질랜드 남성이 2년 반에 걸친 자전거
세계여행을 마치고 고국에 도착해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0세의 오클랜드 출신 키위인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인데, 그의 부모는 2살 때 그가 잘 뛰어다니지도 못하는 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갔다가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안전을 위해 이후2년을 더 기다린 후에야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던 그가 지금은 무려 5만 km에 달하는 자전거 여행을 마치는 단계에 있는데, 지난주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그는 이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으며 심장수술을 받았던 오클랜드로의 막바지 여행인
3,000km 정도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에 런던을 떠나면서 여행을 시작했던 그는 지금까지 2년 4개월여 동안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인도네시아와 호주를 달린 후 뉴질랜드에 도착했는데, 국내
여러 곳을 더 거친 후 여행 출발 2년 반이 지날 무렵에 오클랜드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가 베트남에서 만났던 한 뉴질랜드 인은, 그의 형제가 스콧처럼
어린 나이에 심장병을 앓다가 죽었다고 말했는데, 스콧은 그와의 만남이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이며 또한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여행을 마칠 무렵
국제학교들에서 연설을 하기 시작해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여러 차례 가졌는데, 특히
심장병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그들의 자녀들도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노력했다고 전했다.
“도전과 함께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여행 도중 모래바람과 폭설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꿋꿋이 이겨내고 고국에 도착해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