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무려 두 번이나 음주운전에 걸려 경찰로부터 역겹다는 심한 표현까지 자초한 30대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여성이 차를 제대로 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이 정지를 명령한 것은 지난 2월 14일(금) 오후 2시 30분경,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애쉬버튼 인근의 국도 1호선에서였다.
호흡으로 하는 음주측정에서 적발된 여성은 혈액채취를
선택했으며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일단 그녀의 운전면허를 정지시킨 후 더 이상 차를 몰지 못하도록 아예 차 키를 몰수했다.
그러나 6시간이 지난 뒤인 당일 밤 8시 반경, 최초 단속현장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라카이아 부근의
같은 국도 1호선에서, 한 차량이 도로를 전부 차지하다시피
하며 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은 물론 운전자도 동일한 여성임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2차 단속에 나섰던 경찰관은 그녀가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취해 있었다고 말했는데 측정 결과는 단속기준의 3배가 넘는 1200mcg/L의 만취 상태로 나왔다.
그녀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엄마를 만나려 가고 있던 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경찰은 현재 이 여성이 어떻게 다시 차를 운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 경찰관은 그녀의 행동은 법을 지키는 선량한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관심조차도 두지 않고 그들을
큰 위험에 빠트리는, 정말로 역겨운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고 나이만 38세로 밝혀진 이 여성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에 더해 운전면허 정지기간 중 운전한 혐의 등 모두 4가지 혐의로 오는 3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하도록 조치됐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