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흑해 연안 도시인 소치에서 열렸던 2014 동계 올림픽이 2월 24일(월) 아침(NZ시간)에 막을
내린 가운데 뉴질랜드는 메달을 수확하지는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개선된 경기력을 선보여 희망을 갖게 했다.
모두
5개 종목에서 15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뉴질랜드 팀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조시 웰즈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뒤 최종적으로 4위를 차지하면서 뉴질랜드 출전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아깝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 부문에서는 뷰 제임스
웰즈 선수도 6위에 올랐고 또 같은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의 자니나 쿠즈마 선수도 5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모두 메달 획득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의 슬로프에서 스키 기술을 겨루는 경기로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또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천m와 1만m에 출전한 셰인
도비 선수가 각각 14위와 7위에 오르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 뉴질랜드는 모두 11명의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이 중 4명은 준준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8강 안으로 진입했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4년 전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8강에 단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고 4명의 선수만 16강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이번 소치에서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며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는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하면서 인구 수에 비해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동계 올림픽에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현재까지는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슬라럼 종목에서 애너리스 코버거 선수가 은메달을
딴 게 유일한 메달이다.
실제로 선수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뉴질랜드 선수들 중에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아 올림픽위원회에서는 소치보다는 다음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4일 열린 폐막식에는 조시 웰즈 선수가 뉴질랜드 팀의 기수로
나섰으며 선수들은 4년 뒤에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사진은 폐막식에 참가한 뉴질랜드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