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인부로 일하는 한 20대 청년이 심한 화상을 입고 극심한 고통
속에 인근 마을까지 8km 가량을 차를 몰고 달려와 상점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 직원들의 신속한 구호조치로 목숨을 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2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경에 와이라라파 지역 피더스톤의 피츠허버트 거리에 있는
한 포스트숍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청년이 갑자기 들이닥쳤는데, 그는 당시 화재로 인해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극심한 고통에 흐느끼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깜짝 놀란 직원 중 한 명이
청년의 등과 발에 양동이로 물을 들이 붓고 양 손은 물에 담그도록 조치하면서 젖은 타월로 몸을 감싸 열을 식히도록 했다.
청년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차로 인근 공원으로 옮겨진 후 웨스트팩 구조헬기로 인근 도시인 허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당시에도 심한 통증에 시달릴 정도로 화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 관계자는, 환자의 화상 부위 열을 식히려 한 직원들의 응급조치가 아주 현명했으며 부상 악화를
방지했다고 칭찬했는데, 한 직원은 당시 아무 말도 못하고 울면서 달려들어오는 청년의 상태를 보고 크게
놀랐지만 곧바로 물을 들이 부었다고 전했다.
한편 나중에 소방관에 의해 확인된 바로는 다친 청년이 집에서
오븐을 이용해 요리를 하려다 종류 미상의 액체를 바닥에 흘리면서 불이 났다가 소화가 된 흔적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