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특산의 토종 희귀 도마뱀들이 살던 곳을 떠나 오클랜드 인근의 보호구역으로 옮겨진다.
주인공들은 ‘Duvaucel's geckos’로 알려진 대형 도마뱀으로
이들은 다 자라면 크기가 30cm에 이르고 무게도 120g까지
나가 비슷한 중류 중에서는 가장 큰데, 그 동안 북섬 동해안의 코로만델 인근에 있는 머큐리 아일랜드에서
보호를 받아 왔다.
이 중 100마리가 이번 주에 오클랜드의 하우라키 만에 있는 모투이헤(Motuihe) 아일랜드에 자리 잡은 보호구역으로 옮겨져 살게 되는데, 이
섬에는 쥐 등 천적이 없는 대신 키위나 투아타라와 같은 다른 도마뱀이 이미 보호를 받으며 서식하고 있다.
이들이 새 보금자리로 옮겨져 살게 되면 보호지역의 생물 다양성이 한층 높아질 뿐만 아니라 꽃가루나 식물의 씨를
더욱 넓게 퍼트리고, 포식자와 먹이 등이 연결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업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해상과 육상으로 이어지는 수송 도중에
도마뱀들이 상자를 물어뜯을 수도 있지만 다행이 이들은 이빨이 없다면서, 야행성인 이들의 먹이는 주로
곤충들이며 인간에게 발견된 이래 본토에서는 쥐나 고양이와 같은 천적들에 의해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