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월)에 헐리웃 유명스타인 크리스 파인(Chris Pine)의 음주운전과 관련된 재판이 열린 남섬 소도시 애쉬버튼이 한 동안 들썩거렸다.
파인은 지난달 크라이스트처치 서쪽의 작은 마을인 포트 레비에서 ‘Z for Zachariah’라는
영화를 촬영 중이었는데 인근 메스벤에서 열렸던 파티에 참가했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이날 재판정에 서게 됐다.
시드니에서 날아와 이날 흰색 4WD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파인은 데님
재킷에 흰색 와이셔츠와 블루진을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쓴 상태로 수염을 다듬는 등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해 재판정에 마련된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재판정에는 현지 언론을 비롯한 수많은 취재진이 절반 가량의 방청석을 점거한 가운데 법정 바깥에도 그를 보려는
주민들과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특히 이날 애쉬버튼 칼리지가 티쳐스 데이로 인해 학교 문을 닫는
바람에 더 많은 십대 소녀 팬들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파인의 변호사는, 그가 스스로 표현했듯이 ‘어린석은 같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반성의 의미로
Cure Kids에 2천 달러 가량을 기부했다면서, 이번 일로 그는 이미 명성에 흠이 가고 활동에도 큰 지장을 받게 된 만큼 유죄 판결을 받지 않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동정의 여지는 있지만 음주운전 사실이 명백하다고 밝히고, 유죄 판결과 동시에 6개월 간 면허정지와 함께 혈액검사비용 $93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파인은 3월 1일 새벽 3시 30분경 메스벤에 있는 술집에서 파티를 마친 후 2km 가량 떨어진 숙소까지 운전해 가는 동안 검문소에서 정지 당했으며, 호흡측정에서
통과하지 못해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허용기준치인 80을 넘은 113mg/100ml의
측정치를 보였다.
한편 이날 법정 밖에서는 몰려든 인파들이 파인의 앞뒤를 에워싸고 폰카메라를 이용해 셀카를 찍는 등 소동이 일었으며
파인이 출연한 스타트랙 DVD를 가지고 나온 한 소녀는 커버에 파인으로부터 사인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스타 트랙에 출연한 크리스 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