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 록그룹인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뉴질랜드 공연이 연기됐다.
이는 밴드의 리드 보컬인 믹 재거(Mick Jagger, 70)가 13년 동안 파트너로 지내고 있는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렌 스콧
(L'Wren Scott)이 3월 18일 아침 10시경(현지시간) 미국 맨하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
견됐기 때문이다.
재거보다 21살 연하인 스콧은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모델로 데뷔했으며 미셸 오바마를 비롯
마돈나, 오프라 윈프리, 니
콜 키드먼, 크리스티나 핸드릭스 등 유명인들의 옷을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1996년에 개봉된 영화 ‘디아볼릭’에서는
의상을 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사망으로 재거가 큰 충격에 빠졌으며 뉴욕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롤링 스톤즈가 당초 계획
했던 뉴질랜드 투어도 취소, 연기됐는데 당초 롤링 스톤즈는 오는 4월 5일(토) 오클랜드의 마운트 스마트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롤링 스톤즈는 ‘14 14 On Fire 투어’를
위해 지난 17일 호주의 퍼스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으며 이후 뉴질랜드 공연에 앞
서 퍼스와 멜버른, 애들레이드 시드니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성명서에서 롤링 스톤즈 측은 공연 연기로 팬들에게 실망을 줘 깊은 사과를 전하며 어려운 시기에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며 공연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이해를 바란다고 밝히고, 다시 공연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
다.
주최 측은 입장권을 구입한 이들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환불을 보류해 달라고 오청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역시 공연과 관련해 3월 18일 이전에 항공권을 구입했던 이들에게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