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퀸스타운의 와카티푸 호수 위를 비행 중인 패러글라이더의 모습)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돌풍으로 인해 하마터면 바다로 추락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가 운 좋게 살아났다.
남섬 픽턴에 사는 49세의 이 비행사는 1월 19일(일) 오후 1시 15분 무렵에
콜린스 힐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으나 예정시간이 3시간이나 지나도록 착륙장에 도착하지
않자 오후 6시 50분경 동료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곧 바로 넬슨/말보로 구조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그를 찾기 시작한 가운데
그가 구조된 후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그는 돌풍에 휩쓸려 패러글라이더가 고도 1천m까지 상승했었으며 비행경로에서 벗어났던 그는 말보로의 쿡 해협
인근 농장에 자력으로 간신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풍으로 비행멀미까지 심하게 했던 그는 착륙 후 잠깐 잠에 빠지기까지 했었는데,
경찰은 당일 저녁 7시 30분에 무전기가 다시
연결되면서 포트 언더우드 부근의 로빈 훗 베이에서 실종자를 찾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실종자가 자신이
착륙한 장소를 정확히 알지 못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운 좋게도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구조된 그는 이번이 2번째 단독비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경찰관은 조종사가 자칫하면 바다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비행 전 기상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과 함께 기술과 경험도 비행사에게 맞아야
한다는 점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앞서 같은 날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각각 글라이더와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2명의 조종사가 숨지는 항공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