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1893년에 여성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아주 활발한 나라인데 그 중에서도 정치권에서의 여성 파워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러나 이 같은 뉴질랜드에서 한발 더 나가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많은데, 2월 1일(토) 국민당은 국회에서 당내 여성의원의 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여성 정치인들만의 하루 동안의 교육과정을 실시했다.
이 과정은 ‘The Dame Hilda Ross 후보자 컬리지’라는 명칭으로 불렸는데 1990년대에 총리를 역임한 제니 쉬풀리 전 총리가 연설했으며 존 키 총리는 여성 정치인들의 가세로 국민당이 젊어지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Dame Hilda Ross는 1883년에 오클랜드에서 태어났으나 해밀튼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저명한 여성 정치인으로, 1945년부터 의원 생활을 시작해 사망하던 1959년까지 14년 동안 국민당 내에서 각종 직책을 맡으며 활약해 ‘뉴질랜드의 어머니’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과정에는 국민당의 현역 여성의원들이 참석했는데 현재 국민당은 59명의 현역 의원 중 15명이 여성이다.
이에 반해 노동당은 여성의원의 비율이 20% 대인 국민당보다 훨씬 높은 40%에 달하며 녹색당은 여성의원 비율이 57%로 오히려 남성보다 더 많은데, 국회 전체로 보면 1/3 가량이 여성의원으로서 이는 전 세계 평균인 약 19%보다 꽤 높은 비율이다.
작년에 노동당은 이번 선거 후에 자당 소속 국회의원 중 여성의 비율을 4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으며 오는 2017년 선거에서는 이 비율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여성 정치인 늘리기는 비단 노동당만의 정책이 아니라 현재 국민당 등 대부분의 국내 정당들이 내세우는 정책인데, 키 총리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