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작년 10월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제한정책은 전체적인 집값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으며 이로 인해 각 은행들의 재정 상황은 더 견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ASB 은행이 3월 5일(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값의 과도한 상승을 막고 은행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서 본인 부담액을 20% 이상으로 제한한 이른바 LVR 정책이 실시됐지만 이는 주로 가격이 하위권인 주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직후인 작년 11월 주택거래량은 7.4% 감소한 반면 12월에는 단지 0.5%만 축소됐는데, 오클랜드 부동산 중개업체인 바풋 앤 톰슨 자료와 뉴질랜드 부동산협회 자료에서는 공히 하위권 주택의 거래가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작년 4사분기에 40만 달러 이하 주택의 거래물량은 이전에 비해 12%가 줄어든 반면 상위권 주택의 거래량 축소는 미미했는데, 금년 1월 들어서는 반대로 거래 물량의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그 대부분은 하위권 주택시장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주택수요가 완화됐고 이러한 기조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재 10% 가량인 집값의 연간 상승률 역시 올해 말에는 6.5% 정도까지 그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