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지진 발생 3주년을 앞두고 참사가 발생했던 C-TV 건물 앞의 희생자 위령 기념의자들이 다시 단장됐다.
2011년 2월 22일 발생했던 당시 지진으로 모두 185명이 숨진 가운데 115명이 C-TV 건물 붕괴로 희생됐으며, 이들 희생
자 중에는 어학연수를 받던 한국인 남매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참사 3주년을 2주 가량
앞둔 2월 9일(토),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C-TV 인근에 마련된 추모의자들을
다시 칠했는데,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진 이후 죽은 이들의 숫자에 해당하는 만큼의 각종 모양의
의자가 흰색으로 칠해져 이곳에 놓여졌었다.
의자가 놓인 이곳은 영구적인 추념장소가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추모장소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이곳을
찾은 이들이 방명록에 남긴 글이 모두 25권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의자가 놓인 장소 건너편의 실제 C-TV 건물터도
그동안 조경작업이 진행돼 기존의 높은 철제 울타리가 사라지고 화분들이 놓여지는 등 정리가 끝나, 이곳을
찾는 이들이 이전보다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