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티마루 인근 지역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그룹의 전단이 다시 뿌려지고 단원 모집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극우 단체인 ‘Right Wing Resistance’의 전단들이
차량에 배포된 것이 와이마타이타이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이 그룹은 백인 우월주의자이자 극우 단체인 ‘NZ National Front’을 이끌었던 카일리 채프먼(kyle
Chapman)이 이끄는 단체이다.
이들은 전단을 통해 주민들에게 오는 3월 22일(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는 ‘White Pride World Wide(WPWW)”의 5주년
기념행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들을 상징하는 깃발은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드는 해골과
함께 나치스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들어있다.
이 전단에는 또 “백인에 대한 차별을 멈추도록 우리를 도우라. 우리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서구 문명을 만들었으며
지금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들이 포함돼, 주민들로
하여금 그들과 행동을 같이하도록 선동하고 있다.
또한 전단에는 이메일 주소와 함께 휴대폰 번호, 웹사이트 주소 등도
포함돼 있는데, 주동자인 채프먼에 다르면 이 그룹에 소속된 인원 중 상당수가 사우스 캔터베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으로 지난 2011년에도 이 지역 각 가정의 우편함을
통해 이들의 전단이 배포됐는데, 당시 전단에는 “Stop The
Asian Invasion”과 “Join the Resistance”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현지 사회는 물론 국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채프먼은 국내 한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행진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번 같이 아시안의 침입을 중지시키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백인에 대한 역차별과 좌익에 의한 세뇌에 대항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단 배포는 단원 모집의 주요한 수단이므로 다가오는 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현지 주민들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롯한 일부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는 걱정과 함께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인데, 이에 반해 현지 경찰은 아주 적은 소수가 관계됐을
뿐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