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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013. 08:07 오성산 (122.♡.99.105)
뉴질랜드
선거 당일에 선거와 관련된 메시지를 보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노동당 대표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데이비드 컨리프 노동당 대표는 크라이스트처치 동부지역 보궐선거가 있던 지난 11월 30일(토) 당일에 SNS를 통해 선거구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했다.
당시 트위터로 전송된 그의 메시지는 “만약
크라이스트처치 동부지역구 유권자들이라면 오늘 노동당과 포토 윌리엄스 후보에게 투표하기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명백하게 투표 당일에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시킨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컨리프 대표 역시 즉시 잘못을 깨닫고 이를 삭제했으나 이미 엎어진 물이 되었다.
컨리프 대표는 그날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에서 열렸던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기도 했는데, 당일 선거에서는 8천표 이상을 얻은 포토 후보가 3천500표 정도에 그친 국민당 매튜 듀시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물리쳤으며
이미 압승이 예견돼 컨리프 대표가 그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도 충분한 상황이었다.
12월 20일(금) 컨리프 대표는, 이는
부적절한 실수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그 즉시 내용을 삭제함과 동시에 노동당을 통해 관련 기관에도 통보했었다면서,
이로 인해 자신이 경고를 받았음을 밝히고 다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캔터베리 대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에 1천 달러를 기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