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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2013. 16:08 오성산 (122.♡.99.105)
뉴질랜드
남극해에서 얼음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 한 배를 구조하기 위해 여러
척의 선박들이 사고 선박에 다가가고 있다.
‘아카데믹 쇼칼스키(The MV
Akademik Shokalskiy)’라는 선명을 가진 이 배는 지난 12월 24일(화) 성탄절 이브에
남극의 커먼웰스만에서 두꺼운 얼음에 갇혀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됐는데, 이 배에는 주로 호주인들로 구성된
과학자와 관광객 50여명과 함께 20명의 승무원들이 타고
있다.
승무원들은 대부분 러시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과 함께 4명의 뉴질랜드인들도 탑승 중인데, 그 중 한 명은 웨스트 코스트
출신의 조류학자이며 다른 한 명은 구급대원, 그리고 오타고 출신의 요리사를 비롯한 2명의 식당 관계자들이 탑승하고 있다.
27일(금) 현재 중국 쇄빙선인 스노우 드래곤 호가 현장에 접근 중인데 상당히 두꺼운 얼음도 깰 수 있는 이 배는 24시간 안에 좌초된 선박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외에도 호주와 프랑스 선박 2척이
구조에 동참하고자 항해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지 기상 상태는 저기압이 계속 발달하고 폭풍우가
이는 등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기상예보 상으로는 점차 호전될 것으로 알려져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전화를 통해 알려진 탑승자들의 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애초 이들의 조난소식도 위성전화로 24일 오전 9시 20분(뉴질랜드 시간)에 호주 해양안전 당국에 접수되었었다.
당초 이 배는 민간이 주도하는 ‘Australasian
Antarctic Expedition’에 의해 사용되던 중이었으며 11월 28일 뉴질랜드 남섬 최남단의 블러프를 출항했는데, 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빙산으로 인해 접근이 불가능했던 한 세기 전 호주 탐험가였던 더글러스 모슨(Douglas Mawson)이
사용했던 오두막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