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복구부의 제리 브라운리
장관을 풍자하는 카페 메뉴판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메뉴판 표지에는 브라운리 장관의
얼굴 모습이 스케치되어 있으나 메뉴판을 양 옆으로 펼치면 얼굴이 두 쪽으로 나뉘어지면서, 가운데에는
마치 도마뱀을 닮은 5개의 눈을 가진 괴물의 모습이 이어져 나온다.
화제의 메뉴판이 등장한 곳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C1 Espresso 카페인데,
이 카페 인근 벤치 2개에서는 지난 11월에
브라운리 장관과 토니 메리얏 크라이스트처치 시 대표를 조롱하는 동판이 출현해 시청직원들이 출동해 이를 제거하는 소동을 빗은 바 있다.
당시 기념동판에는, 이 공원 벤치를 크라이스트처치와 그 안에 사는 시민들을 싫어하는 브라운리 장관과 메리얏 대표를 기념(추념)해 바친다고 해, 마치
두 사람을 고인이 된 것처럼 묘사했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시민들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는, 3년 전 발생했던 캔터베리 대지진의 복구작업을 두고 시민들과 잦은 마찰이 일어나고
있거나 메리얏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들과 그의 고액 연봉 때문이다.
특히 지진복구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시행해야 하는 브라운리 장관은 리안 댈지엘 신임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와도 원만하지 못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번 그를
조롱하는 메뉴판까지 등장한 셈인데, 이를 만든 카페 주인은 결코 브라운리 장관을 빈정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브라운리 장관은 공인이기에 신문에 그에 대한 카툰이 실리는 것처럼 메뉴판 역시 단순히 풍자의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신에 대한 색다른 메뉴판의 등장에 대한 브라운리
장관의 반응은 현재 그가 휴가 중인 관계로
(사진은 펼쳐진 메뉴판 모습, 양쪽에
브라운리 장관의 얼굴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