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 위에 자리한 한국의 남극기지인 ‘장보고 기지’가 2월 12일(수, NZ시간 13일)에 완공됐다.
1988년 완공된 세종과학기지는 남극대륙이 아닌 킹
조지 섬에 위치해 장보고 기지는 실질적으로 남극대륙 내에 위치하는 첫 번째 기지가 됐으며 이로서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 이상의 연구기지를 보유한 10번째 나라가 됐다.
당일 현지 시간 오전 10시에 열린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보고 기지는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해 모두 104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남극이 여름이 되는 5개월 동안만 건설이 가능했는데 작업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기지는 총면적 4458m2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생활관과 연구동, 발전동 등 모두 16개
동의 건물과 24개의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건물을 비롯한 건물들은 초속 65m의 강풍도 견뎌내도록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으며 태양광이나 풍력을 보조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남극의 특성 상 친환경 기지로 건설됐다.
장보고 기지는 당분간 시험 운용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제1차 월동연구대가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보고 기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활약을 한 한국의 첫 쇄빙선인 아라온호는 그동안 매년 여름이면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아 장보고 기지는 이곳 교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