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토종 희귀 조류인 ‘카카포(kakapo)’
암컷 여러 마리가 알을 품어 개체 수 증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현재
지구 상에 단 124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카카포는 남섬 남단의 스튜어트 섬 서쪽 코드피쉬
아일랜드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개체 수를 늘려가는 중인데, 지난1995년에는 개체 수가 단 51마리에 불과했었다.
보존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현재 5개의 알이 있는 둥지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들
암컷들이 알을 품은 것은 근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서 현재 7마리의
암컷들이 짝을 만난 상태이다.
한 관계자는, 카카오들의 번식시기로서는
좀 늦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생후 5살로 가장 어린 암컷으로 추정되는 후아나를 비롯한 7마리가 현재 모두 짝을 만났다면서, 번식기가 시작될 때 5~10개 둥지를 예상했으며 현재는 그 수가 15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2년간 카카오들은
새끼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이들의 먹이가 되는 리무 나무의 열매가 풍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눈가에 올빼미와 같은 소용돌이 치는 깃털 무늬가 있어서 영어로는 ‘올빼미 앵무새(Owl Parrot)’로 불리는 카카포는 비행능력이
없는 가장 큰 앵무새로 수컷의 경우 다 자라면 몸길이 60cm에 체중이 4kg에 달하는데 카카오는 마오리어로 밤에 다니는 앵무새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