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 캔터베리와 오타고 북부지방에 있는 몇몇 골프장들이 밤손님(?)들의 극성에 몸살을 앓고 있다.
1월 26일(일)과 27일 밤, 또는 새벽에 테카포 골프장과 와이마테,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장 등이 잇따라 클럽 하우스의 문이나 창문이 도둑들로 인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인근의 오테마타타, 오마라마, 쿠로우에 있는 각 골프장들도 비슷한 피해를 당해 골프장 주인들이 경찰에 범인들을 잡아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도둑들은 쇠자루 등으로 문이나 냉장고 등을 강제로 열거나 해 기물을 파손시키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경보기가 울리자 도둑질을 포기하고 달아났지만 이 과정에서 파손되는 기물이 상당해 골프장 주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중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장은 27일 새벽 5시 50분에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2달 사이에 2번의 도둑을 맞이는데, 주인은 지난 번에는 현금도 훔쳐갔지만 이번에는 경보기가 울리자 도둑들이 달아나 비록 잃어버린 것은 없었지만 애꿎게 망가진 문을 고치느라 200 달러나 들었다고 속상해 했다.
도둑들은 한적한 지방 골프장에 설치된 자율적인 그린 피 현금 박스도 노리고 있는데, 이처럼 주로 농촌지역인 이곳의 각 경찰서에 골프장들의 도난 신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오자 경찰은 골프장 도난 사고들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
(사진은 와이마테 골프 클럽하우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