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를 소지한 한 여성이 출산 중에 영주권을 승인 받는 진기한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이 여성은 지난 1월 23일(목)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딸을 낳았는데 그녀가 출산을 하는 도중에 영주권 승인이 떨어져 갖 출생한 신생아는영주권자의 아이로 국내에서 태어난 셈이 돼 자동으로 뉴질랜드 시민권이 부여됐다.
직업이 마사지 테라피스트인 이 여성은 지난 2011년 10월에 뉴질랜드로 입국했으며 당시 1년 정도 앞서 입국해 일을 하던 친자매로부터 뉴질랜드에서의 삶에 대해 듣고 취업을 결심하고 3년짜리 워크비자를 발급 받고 입국해 일하던 중이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에 만족했던 그녀는 작년 중반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이후 곧바로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고향인 남아공보다는 길거리 치안이나 범죄율에서 양호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뉴질랜드의 삶을 동경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만약 영주권이 출산 전에 나오지 않게 되면 최소한 주당 30시간씩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고 출산 후에는 이는 불가능한 일이 되므로 결국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큰 마음 고생 끝에 귀하게 얻은 딸의 생일이 자신의 영주권 승인일까지 겹치자 그녀는 이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면서 딸이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며칠 간 고심 끝에 영주권을 승인 받았다는 의미의 마오리어 단어까지 곁들여 딸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
(사진은 크라이스트처치 여성병원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