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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13. 13:34 오성산 (122.♡.99.105)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의 티마루 항구에 대규모 시멘트 하역시설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티마루 주민들이 반기고 나선 반면 유치를 기대했던 이웃 항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멘트 관련 기업인 ‘홀심(Holcim)’은 모두 1억 달러를 들여 북섬에는 오클랜드의 와이마테
항구에, 그리고 남섬에는 티마루에 각각 동일한 규모의 시멘트 하역시설(터미널)을 설치하고 여기서부터 국내 각 지방으로 육로나 해로로 시멘트를 분산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남섬 터미널 유치를 희망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외항인 리틀톤과
더니든 외항인 찰머스 항이 5천만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놓쳐 실망하고 있는데, 특히 리틀톤은 대지진 복구작업으로 배후 지역의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유치에 실패해 실망감이
더 크다.
홀심 측은 한가지 이유만으로 터미널 부지를 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티마루는
남섬 전역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데 적당한 지역이며, 이와는 별도로 리틀톤에는 이미 500만 달러를 들여 시멘트 저장시설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현재 7천여톤인
저장능력이 1만1천톤까지 증가하며 이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수주 동안 사용이 가능한 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오클랜드와 티마루의 하역터미널에는 각 3만톤에
이르는 저장시설과 컨베이어 시스템, 그리고 다시 연안을 오가는 작은 수송선들에 시멘트를 재적재할 수
있는 펌프 등이 갖춰지며 완공까지는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아시아로부터 두 항구로 매년 모두 20척 가량의 시멘트 수송선이 들어오게 된다.
한편 이 같은 시설을 놓고 국내 항만회사들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곤 하는데, 지난 2009년에는 폰테라가 낙농수출품 선적시설을 더니든에서 리틀톤으로
옮기기로 해 더니든이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다.
이번 홀심의 경우에도 이미 티마루의 시설이 완공되면 서해안의 웨스트포트에
있던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으며, 이렇게 되면 현지에서는 모두 110~120명이 직업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