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운반 트럭의 적재함에서 불이 나 이를 진압하느라고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평상시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이번 화재는 11월 19일(화)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랑기오라(Rangiora)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던 Transpacific Industries사의 트럭에서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는 이미 200개의 재활용 쓰레기통(읠리빈)을 비운 상태였으며 화재가 났을 당시에는 차에서 내려 재활용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담긴 쓰레기통에 경고용 스티커를 부치던 중이었다.
검은 연기가 적재함에서 피어 오르자마자 운전자는 즉각 6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도로에 쏟아 버린 후 차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진압했으며, 소방차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인근 주택의 호스를 이용해 마저 불을 끄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가운데 트럭도 그을리거나 일부 페인트가 벗겨진 것 외에는 특별한 손상이 없었는데, 하지만 도로에 나뒹굴게 된 재활용 쓰레기는 오염돼 전체를 매립해야만 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화재원인을 쓰레기 속에 함께 버려졌던 가정용 배터리가 압축기를 통과하면서 발화됐거나 세제를 담은 통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화학적 결합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시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금지된 품목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해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재활용 쓰레기 수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