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에게 이른바 ‘정원의 도시(Garden City)’로 널리 알려진 크라이스트처치가 이번 지진복구를 계기로 ‘다리의 도시(City of Bridge)’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런 의견은 캔터베리 대학의 토목 및 천연자원공학 전문가이자 시니어 강사인 알렉산드로 팔레르모 박사에 의해 제기됐는데, 그는 그동안 지진이 발생한 이후 새 다리의 설계에 참여한 지역의 일선 전문가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 일해 왔다.
그는 지난 캔터베리 대지진 때문에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에이본 강과 히스코트 강을 연결하는 250여개의 다리를 보수하거나 신축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는 ‘다리의 도시’로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한 다리 복원 작업이 아닌 보행자들을 위한 강변 개발과 연관해 이를 개발한다면 다리가 단지 기능적 구조물로서가 아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될 수 있어, 장기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은 물론 도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르모 박사는 “향후 5년 동안에 크라이스트처치는 큰 변화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며 더 많은 상징적인 다리를 만들도록 투자해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현재 그의 캔터베리 대학 내 연구팀은 실제로 시청의 관련 기관과 협업하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사진은 히스코트 강에 걸린 한 다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