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군이 외국군과 함께 벌이는 연합훈련이 남섬 티마루 인근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서던 카티포(Southern Katipo)’로 명명됐는데 캔터베리 지역에 주둔하는 250명의 뉴질랜드 육군과 함께 미국과 영국에서 온 수백 명의 군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티마루를 ‘메인랜디아’라고 명하고 인근 와이마테의 동굴에 진치고 있는 가상 적군을 공격해 메인랜디아 지역에 법과 질서를 회복시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훈련을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의 주 무대는 티마루 인근 지역인 쿠로우와 벤모어댐 부근이며, 특히 벤모어와 애비모어 호수 사이에서는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것으로 가상돼 있다.
이번 훈련은 ‘Moresby Declaration’이라고 명명된 국제보안 연합훈련의 일환인데, 훈련에는 1천500여명의 뉴질랜드 군인이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파푸아뉴기니와 통가 등 모두 10개국에서 파견된 600여 병력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군이 참가하는 연합훈련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이번 훈련은 당초 2011년 기획됐으나 당시 벌어진 캔터베리 대지진으로 연기된 후 금년에 실시하게 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티마루 항구뿐만 아니라 공항도 이용된다면서, 많은 군인들이 야외에서 취침하게 되므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