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을 철거하는 전문회사가 관련 업계에서 큰 상을 받게 됐지만 엉뚱한 소식을 접한 지진 피해자들은 결코 편치 않은 심정이 되게 됐다.
최근 한 지역신문에 따르면, 철거전문 회사인 ‘니카우 컨트랙터스(Nikau Contractors)’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World Demolition Summit’에서 ‘올해의 철거기업상(Contractor of the Year)’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은 전 세계 철거전문회사 중에서 성장성과 작업안정성, 그리고 기술혁신과 내부투자 등의 분야 외에 심사기간 동안 중요한 철거 프로젝트를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가려내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80명을 거느린 이 회사는 최근까지 캔터베리 대지진으로 많은 건물들이 손상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마 스트리트에 위치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빌딩’을 비롯해 파머스 주차장, 홀리데인 인 호텔, AMI빌딩과 유니온 하우스 등 상당수의 고층건물 철거에 참여해왔고 이 같은 활동이 금번 수상에 큰 영향을 미쳤음은 당연한 사실로 보여진다.
존 스틸 부부가 소유한 이 회사는 그들의 자녀 4명이 회사 운영에 동참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족회사인데, 이들 외에도 여러 명의 사촌들이나 조카들도 회사 일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여명이 일하고 있는 남섬지역 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들 부부의 한 아들은, 이번 수상은 캔터베리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그동안 자기 회사가 수행해온 철거작업의 규모와 그 전문성을 인정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굴삭기를 보유하는 등 전문장비를 가지고 지난 31년 동안 국내에서 각종 철거 및 잔존물 처리업을 영위해왔다.
(사진은 리틀톤의 고층건물 철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