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관광에 나섰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 중 50세 된 남성 한 명이 퀸스타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10월 29일(화) 밤 10시 15분 직후 퀸스타운의 스위스 벨리조트 코로넷 호텔 부근의 아서스 포인트 로드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이 호텔에는 사망자를 포함한 일행이 묶고 있었다.
퀸스타운 경찰서의 관계자는, 당시 사망자가 부인에게 별을 보기 위해 나간다고 말한 후 밖으로 나선 직후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는데, 사고를 낸 남성 운전자는 퀸스타운의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의 초기 수사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는 도로 안개표시선(fog line, 도로 가장자리의 흰색 표시선) 부근에 서 있었으며 검은색 상의와 하의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또, 사고 차량의 뒤를 따르던 운전자가 현장을 목격하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0시 43분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은 퀸스타운 시내에서 5Km 이상 떨어진 가로등이 전혀 없는 외곽지역으로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70km이었으며, 숙소로부터는 100여 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야간에 식별이 어려운 검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어두운 도로에 서있었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피해자는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지면에 머리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은 일행은 10월 31일(목) 뉴질랜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체는 검안을 위해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송됐으며, 뜻밖의 비보를 접한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이 급거 크라이스트처치로 입국해 11월 1일(금) 오전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