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월)부터 11일(일)까지 ‘철도안전주간(Rail Safety Week)’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철도 당국이 건널목에서 난 사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안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마스터턴 인근 건널목에서 열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영상에서는 차량이 달려오는 기차를 보고도 멈추지 않은 채 건널목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승용차 운전자는 뒤늦게 방향을 바꾸려고 했지만 충돌을 피할 수 없었고 기관차는 충돌 지점에서 120~130m를 더 달려간 뒤에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영상에서는 건널목으로 달려드는 차량을 본 기관사가 ‘Jesus, Jesus!’를 연발하는 공포스러운 장면이 그대로 볼 수 있다.
기관차와 충돌한 뒤 밀려난 차량 운전자는 목숨을 잃지는 않았는데, 이 영상을 본 다른 기관사는 그저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런 사고는 기관사와 그 가족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한 한 동료는 차를 들이받았고 그 차가 불덩어리로 폭발했지만 당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사람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면서, 이런 사고는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기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 이상이나 되는데, 지난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전국 철도망에서는 차량 또는 사람이 40여 차례나 열차와 충돌했고 위험천만했던 경우도 305건이나 발생했다.
그중 평면 교차로에서만 11건의 충돌 사고와 함께 가까스로 피한 경우도 192건이나 됐는데, 평면 교차로에서의 이런 사례는 지난 2021년 150건으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평면 교차로에서의 모든 충돌 사고와 사고가 날 뻔했던 경우 중 77%는 점멸등 등 안전장치가 설치된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키위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기차 충돌 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화물열차는 평균 무게가 1,000톤이 훨씬 넘으며 사람이나 차량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바꾸거나 빨리 멈출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경우 기관사는 경적을 울리고 비상 브레이크를 밟을 수는 있지만 기관사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평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충돌 사고와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경우 중 80%가 이미 경고등이나 차단기가 설치된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는 철도 주변 안전과 관련해 개인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철도안전주간 캠페인을 위해 사람들 안전을 지켜줄 간단한 행동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평면 교차로 접근 시 잠깐 쳐다보는 게 모든 방향을 강철 같은 눈빛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TVNZ) https://www.1news.co.nz/2024/08/06/train-driver-speaks-of-shock-as-car-drove-onto-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