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20일 새벽 사실상 마무리된 개표(99.1%) 결과 1564만여 표(51.6%)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455만여 표)를 109만여 표 차이로 따돌리고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인은 득표율서도 사상 처음 과반을 넘긴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박근혜 당선인는 17개 시•도 중 서울,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당선인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와 충청권에서 각각 50.4%, 56.44%를 얻어 40%대에 머무른 문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반면 문 후보는 호남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서울에서도 박 후보를 3%p차로 이겼지만 박 후보의 '보수 결집' 표를 따라 잡지는 못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보수성향속에 '민생과 통합'에 주력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가는 곳 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준 것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다. 보내준 신뢰와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겠다"며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 행복시대 반드시 열겠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거 중에 크게 한 세 가지인 약속, 민생, 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유권자 4050만7842명 중 3072만2912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투표율은 75.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