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오후 4시 5분 경 3.9 규모(Magnitude)의 지진이 오클랜드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어 3.1 규모의 지진이 5분 정도 발생되었는데, 노스쇼어의 한 지역에서는 창문과 나무로 된 집은 벽의 흔들림을 보였다. 2층 이상에서는 침대가 흔들리는 것이 감지될 정도였다. 사람들은 첫 번째 지진보다 두 번째 지진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지진 발생을 느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왔다가 지진이 끝난 후 집으로 다시 들어갔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외출 중이던 사람은 지진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순간적인 강풍으로 느끼기도 했다.
두 개 지진은 Motutapu Island 에서 발생되었으며 이 곳은 Rangitoto섬 인근으로 오클랜드 시티 중심에서 15km 떨어진 곳이다.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절대적 개념의 '규모'(Magnitude)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I; intensity)가 사용된다. '규모'는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라고도 하며 지진파의 진폭, 주기, 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된다. '진도'는 특정장소에서 감지되는 진동의 세기를 말한다. 따라서 하나의 지진은 규모는 같으나 진도는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규모 1.0의 강도는 60t의 폭약(TNT)의 힘에 해당되며,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30배씩 늘어난다.
• 3.5미만 :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된다.
• 3.5-5.4 : 가끔 느껴지고 미약한 피해 (창문 흔들리고 물건 떨어짐)
• 5.5-6.0 :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온다.(벽 균열, 서있기 곤란)
• 6.1-6.9 :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다.(가옥 30% 이하 파괴)
• 7.0-7.9 : 주지진, 큰 피해를 야기한다.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 8혹은 그 이상 : 거대한 지진, 모든 마을이 파괴된다.
이번 오클랜드에서의 지진은 규모 3.5~5.4 사이에 해당하는, 가끔 느껴지고 미약한 피해를 주며 창문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는 정도의 규모이다.
지난 2011년 2월 22일 발생해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큰 피해를 냈던 지진은 규모 6.3이었고, 같은 해 3월 11일에 일어났던 일본 대지진은 규모 9.0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