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금), 글렌필드 도서관에서는 계사년 새해 맞이 행사로 기획된 한국 주간을 마무리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는 한국 서예 시범과 체험, 한국 전통 민요 동요, 태권도 시범, 꼭두각시 춤, 장구 춤, 부채 춤, K-pop 댄스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다양한 한국의 전통, 현대 문화를 알리는 뜻 있는 자리로 현지사회와 교민들에게 좋은 반응 속에서 행사를 마감했다.
오클랜드 도서관에서는 처음으로, 글렌필드 도서관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기획한 교민 클레어 리씨는 “오클랜드 도서관의 계사년 새해 행사는 저희 한인교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생각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오클랜드 도서관의 음력 설날 행사는 차이니즈 뉴이어(Chinese New Year)라는 이름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루었던데 반해 이번 계사년 새해 행사는 음력 설날이 한국인들에게도 중요한 명절 중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행사 기획 초기단계부터 한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한국의 문화를 널리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글렌필드 도서관의 매니저가 계사년 행사 준비 그룹(Year of the Snake Working Group)의 리더였던 까닭에 본의 아니게 기획초기부터 워킹그룹의 일원이 되어 영한 번역, 한국인 직원이 없는 도서관에서도 한국의 설날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Toolkit development 등에 관여하게 되었다. 또한 오클랜드 도서관에서 일하셨고 이런 행사 경험도 많으신 아본데일 도서관의 소피씨, 하이랜드 파크의 로자씨, 노스코트 도서관의 이 옥경씨의 격려,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 드린다. 글렌필드 도서관의 한국 주간에는 한국에 대한 도서 소개, 한국의 설날 풍속, 민속놀이 등을 소개하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한인을 위한 독서 모임, 12간지 동물을 주제로 한 스토리 타임의 행사를 준비, 진행했고 지난 금요일 한국의 날로 한국 주간을 화려하게 마감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글렌필드 도서관의 한국의 날 행사를 빛내주신 서예동호회 묵향회팀, 뉴질랜드 한인 여성회 노래교실, 태권도 교실팀, 남십자성 예술단원들과 선생님들, 국원국악원의 성 정미 선생님, 정시운 댄스 스튜디오팀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개인적으로도 가슴 뿌듯하도록 자랑스럽고 감동적인 공연이었고 공연을 지켜본 현지인들로부터도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행사는 무엇보다도 행사 기획이나 진행 등 모든 면에서 경험이 부족해서 미숙하기 그지 없었지만 내년 2회 행사는 보다 알찬 기획과 홍보로 보다 많은 한인들과 현지인이 참석할 수 있는, 그래서 계속 커가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글렌필드 도서관의 관장, 미건 그림쇼 존즈 씨는 이번 한국의 날 행사에 관해 “ 오클랜드 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다민족 문화 도시로 오클랜드 도서관의 이번 계사년 행사와 글렌필드 도서관의 한국의 주간, 한국의 날 축하 행사들은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나눠 가지고, 함께 즐기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생각 한다. 한국의 날 행사를 포함한 계사년 축하 행사들의 성공이 좋은 사례로 자리잡아 앞으로도 오클랜드 도서관이 이런 행사를 계속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공연 시범 참여자들이 글렌필드 도서관의 한국의 날 행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셨을 뿐 아니라 훌륭한 수준의 공연을 보여 준 모든 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