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91일간의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인등록이 마무리되었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선거인등록에 대한 인식이 많이 제고되어 등록기간 초기부터 자발적으로 등록한 재외국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등록자가 대통령선거에 다시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이에 대한 홍보가 초기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10월 2일 시행된 개정 공직선거법에 의하여 이메일 등록, 재외선거인의 가족대리등록 제도가 도입되어 공관에 반드시 와야 했던 재외선거인이 비교적 쉽게 선거인등록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지난 국회의원선거에 비하여 보다 많은 재외국민들이 참여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예상선거인수의 10.01%인 22만 여명이 참여하여 국회의원선거 대비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5.94%, 일본 8.03% 등 영주권자 비율이 높은 국가의 등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클랜드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부적격자을 제외하고 2,591명이 등록되어 21.43%의 등록률을 보였는 바, 이는 국회의원선거 등록자 1,172명에 비하여 2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율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오클랜드의 등록률은 예상 선거인수 1만명 이상 지역 중 6번째이며 영주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유학생이 많은 보스턴(27.52%) 그리고 아르헨티나(21.84%)에 이어 세 번째 등록률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등록률은 대학교가 다른 나라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1월 중순에 방학을 시작하여 유학생 대부분이 재외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수치여서 더욱 의미있다 할 것이다. 또한 오클랜드 선거인등록자 중 영주권자로 구성된 재외선거인의 비중이 27%로 세계 평균 19.7%에 비하여 높은 수치를 보여 오랜 이민생활에도 식지 않는 조국에 대한 교포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오클랜드 영사관에서 재외선거를 담당하고 있는 우재영 영사는 이러한 높은 등록률은 오클랜드 교민의 조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의 발로라고 생각하며 이에 더하여 코리아포스트 등 언론과 동포단체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중앙선관위(재외선거인)와 구시군청(국외부재자)는 등록신청자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하여 명부를 작성하고, 11.10-11.14까지 5일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받고 귀국으로 인한 철회신청 등을 반영하여 11.19에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한다. 명부 열람은 인터넷을 통하여 할 수 있으며 재외선거 홈페이지(http://ok.nec.go.kr, 포털사이트에서 ‘재외선거’검색)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여 자신의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공관을 방문할 경우 선거인명부 전체를 열람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은 11.25, 26 양 일간 이루어지면 후보자정보는 선거인등록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지며 11.23까지 투표안내문이 이메일과 우편으로 발송된다. 중앙선관위 사이트를 방문하면 후보자의 경력과 공약, 투표방법 등 선거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재외선거에 참여하는 22만명은 적어 보이지만, 현재 후보자간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하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숫자이다. 나의 작은 한 표가 조국의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하고 소중한 주권을 꼭 행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