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 자리에 외국인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9월에 퇴임하는 앨런 볼라드 총재의 뒤를 이을 수장을 뽑기 위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영입을 위해 이코노미스트매거진을 포함한 주요 외국 매체에 광고를 내는 한편 고급인재 헤드헌팅사인 하이드릭앤드스트러글에도 후보추천을 의뢰한 상태라고 보도 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에 외국인이 내정 된다면 뉴질랜드 내부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 선임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외국인이 중앙은행 총재가 된다면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이 중앙은행을 이끄는 수장이 된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뉴질랜드 고급인력의 해외유출로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 이후 고급인력으로 추정되는 인재들이 지난해 1,900명 이상 순 이민을 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10년 사이 최대 유출 기록이다. 이밖에 지난해 호주로만 3만6,900명이 이주한 것도 인력난을 심화시킨 한 원인으로 꼽힌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0년간 내국인으로 두 명이 맡아왔다. 현 총재인 앨런 볼라드는 5년 임기를 연임하고 나서 오는 9월에 퇴임할 예정이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