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매니지먼트(event Management)는 결혼 준비에서부터 기업의 런칭쇼, 자선모금행사, 그리고 최근 뉴질랜드에서 치러진 뉴질랜드 럭비 월드컵과 같은 국가적인 행사에 이르기까지 이벤트 기획자의 역할은 나날히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 기업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부서에 이벤트 매니지먼트 팀을 따로 두고 있는데, 각종 행사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벤트 매니지먼트 학과를 성공적으로 이수한 애밀리 윌슨(27)씨는 이벤트 기획자가 자신의 적성이 맞는 직업이라 여기는 이유에 대해 “분석력과 기획력, 창의력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녀는 현재 행복한 여성과 가정을 추구하는 기구 (Well Women and Family Trust)에서 이벤트 매니지먼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벤트 매니지먼트 학과는 뉴질랜드에서 유니텍(Unitec) 교육기관이 제공하는데 Diploma in Events Communication 학과에서 수강할 수 있다. 1년 코스로 4개의 필수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벤트 매니지먼트 입문, 홍보(public relations), 이벤트 프로덕션(events production), 직업 연수(industry internship) 과정이 그것이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던 윌슨씨는 학기중 한 잡지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이벤트 기획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가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적성과 가능성을 보고 진로를 바꾼 경우이다. 그녀는 졸업후 과감하게 유니텍의 이벤트 매니지먼트 학과에 수강을 신청하여 이벤트 매니저가 되기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녀가 이벤트 매니지먼트 학과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업계에 필요한 모든 필수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효율적인 학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보(PR)에서부터 이벤트의 기본과 마케팅, 이벤트의 계획과 준비, 효율적 예산안 짜기, 다중과업처리(multi-tasking)의 모든 과정이 60%의이론, 40%는 실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턴쉽은 학점 30점으로 학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분야이다. 학생들은 인턴으로 TV NZ, Westpac, Vodafone, Oxfam, Juice TV 등의 기업에서 이벤트 매니지먼트 연수를 하게된다. 연수 기간은 적어도 200시간이 되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강사들은 모두 현직 이벤트 기획자들로서 현장 정보에 박식하며 최신 동향에 정통하므로 교과서의 학술적인 이론보다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밀리 윌슨씨는 직업 연수 과정을 가장 중요한 수료과정으로 꼽았다. 그녀는 지난해 인턴쉽 과정에서 오클랜드 박물관의 Kai to Pai 전시회와 커피 페스티벌의 이벤트 기획에 참여했으며 그 경험은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자원봉사도 좋은 방법이다.
유니텍의 이벤트 매니지먼트 학과는 신생 학과로서 애밀리 윌슨씨가 수료할 당시에는 수강생이 5명이었는데 졸업후 (2011) 학생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그녀는 기업의 파티와 결혼식 파티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 행사 기획은 중소기업의 축하칵테일 파티 이벤트나 대기업의 경우 스폰서를 모집하고 디자이너 매입을 위한 이벤트 파티와 같은 크고 작은 규모의 이벤트 담당자 역활로 활약중이다.
글: 장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