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스키장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섬 스키장들은 오히려 대규모 투자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와나카 인근에 있는 ‘카드로나(Cardrona) 스키장’을 운영하는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는 내년 겨울 개장을 목표로 현재 스키장 규모를 크게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겨울에 대형인 ‘소호 베이신(Soho Basin) 체어리프트’를 개장할 예정이라면서 스키장 내부와 외부 모두 큰 프로젝트가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렌탈 시설을 건설 중이며 이미 주차 공간도 늘렸고 내년에는 식음료 관련 시설도 추가할 것이라면서, 지난 2018년부터 해당 작업을 시작했으며 팬데믹으로 속도가 약간 느려지기는 했지만 다시 작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카드로나 리조트는 스키장 면적을 150헥타르 더 넓혀 국내 최대 규모가 되고자 하는데, 관계자는 프로젝트 비용이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수천만 달러에 달하고 지금까지 투자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섬의 퀸스타운과 와나카 지역은 겨울이면 특히 북섬과 호주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데, 관계자는 방학과 같은 성수기에는 스키장 수용 인원이 꽉 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드로나뿐만 아니라 ‘NZSki’가 운영하는 ‘리마커블스(Remarkables) 스키장’도 현재 38년이나 된 ‘섀도 베이신(Shadow Basin) 리프트’를 이동 시간을 8분에서 4분으로 단축한 새 고속 체어리프트로 바꾸고 있다.
NZSki 관계자는 새 리프트가 섀도 베이신은 물론 리마커블스 스키장 면모를 완전히 바꿀 것이면서,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를 건설 중이며 이곳을 가장 현대적인 스키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9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면적을 두 배 이상 넓힐 수 있는 ‘두랜즈(Doolans)’로 알려진 지역까지 확장해 현재 스키장 면적에 500헥타르를 추가하는 허가를 신청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