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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012. 17:14 KoreaPost (202.♡.85.222)
뉴질랜드
2011년 2월 크라이스트처치 강진 당시 한국인 유학생 남매를 포함해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CTV 빌딩의 붕괴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건축주택부(DBH)는 지난해 2월 22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CTV 빌딩에 대한 과학적 조사보고서를 9일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주택부는 정부의 관리감독하에 강진 당시 붕괴된 CTV 빌딩을 포함해 Pyne Gould Corporation (PGC), Forsyth Barr, Hotel Grand Chancellor 등 4개의 대형 건물에 대한 기술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9월 CTV 빌딩을 제외한 3개의 건물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CTV 건물은 디자인과 건축 등 3가지 측면에서 1986년 건축 당시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에 언급된 3가지 주요 붕괴원인:
기둥 연성(Column ductility)- CTV 빌딩은 물체에 힘을 가할 때 파괴되지 않고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측면에서 보강철근이 충분하지 않아 잘 부러지고 붕괴될 위험성이 많았다.
내진벽(shear wall, 耐震壁)의 불균형적인 레이아웃- 이는 지진 당시 건물을 뒤틀리게 하고 기둥에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기둥의 전단강도(Column shear strength)- 압력에 못이겨 부러지거나 절단되는 전단(shear)력이 약해 지진 당시 대규모 피해를 일으켰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2월 22일 발생한 강진이 수직으로 지반이 강력하게 흔들리는 ‘직하형’(直下形) 지진이었으며, 전세계적으로 도심 근처에 발생한 지진 가운데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DBH는 지난해 발생한 비극적 지진은 우리로 하여금 고층빌딩에 대한 내진설계-시공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주고 미래에 건물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건축주택부는 뉴질랜드 전역에서 CTV 빌딩과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건물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DBH는 이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경찰은 보고서를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