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얼마 남지 않고 역사 속으로 사라 진다. 하지만 역사에서의 2011년은 아마도 모든IT에서 가장 많은 변화와 빠른 속도로 진화한 해로 남을 것이다.
TV역시 2011년은 빠른 시간 속에서 진화를 했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거실 TV보다 ‘소셜 TV 또는 모바일TV’이용 시간은 늘어 나고 있다.
소셜 TV란 TV를 보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함께 이용하는 TV 시청 형태로, TV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용 습관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나는 가수다’나 ‘뿌리 깊은 나무’ 등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시간에 프로그램과 관련된 트윗 내용이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의 2011년 조사 결과를 보면,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한 사용자들의 빠른 적응이 눈에 띄었다. 2010년 자료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국내 사용자의 소셜 TV 이용률은 76%를 나타냈다. 31%에 머물렀던 2010년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또한 90% 이상의 사용자가 소셜 TV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결과다.
소셜 TV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응답자의 92%가 TV를 시청하면서 SNS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소셜 TV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일본은 아태지역에서 세계 평균보다 수치가 낮은 유일한 나라다.
사용자의 TV 콘텐츠 소비 형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도 7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TV 외에 모바일 기기로 TV를 시청한다고 답한 사용자가 전체에서 55%로 집계됐다. 이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TV를 시청하는 사용자는 71%로 집계됐다. TV 시청에 노트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된 다른 나라와 대조적인 이용 행태다.
특히, 올해는 태블릿 PC 이용 증가율이 뚜렷하다는 점도 재미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한 국내 사용자의 14%는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PC로 TV를 본다는 응답이 2010년에는 1%였던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띄게 높아진 결과다.
소셜 TV와 모바일 TV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점은 TV 프로그램과 소비활동이 접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TV 이용자 중 79%가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라고 답했다.
모토로라는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TV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소셜 TV를 통한 추가 서비스를 창출하는 점에서 선도적이다”라고 한국 시장을 평가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용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한 반응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49%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이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수익성 콘텐츠로 바꾸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